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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와 다른 너, 함께의 자리

문학은 ‘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’의 마음에 잠시 들어가는 일입니다. 그 시간이 우리에게 ‘이해’를 가르치고, 함께 사는 공동체의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.

성취 기준 [9국05-06] 문학을 통해 타자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성찰한다

1‘타자(他者)’와의 세 가지 만남 🤝

타자는 ‘나와 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’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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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까운 타자

가족·친구·이웃 — 매일 만나지만 내 마음과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.

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도 ‘안다고 착각’할 때가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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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 타자

다른 나라·다른 문화·다른 시대 사람 — 직접 만난 적 없지만 문학을 통해 만나는 존재.

문학은 시공간을 넘어 ‘먼 타자’를 우리 앞에 데려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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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선 나

내 안에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모습 — 문학을 읽으며 ‘나의 다른 면’을 만난다.

"이 인물의 마음에 내 모습이 있다."

2「봄봄」을 함께 읽어 봅니다 🌾

각 문단을 클릭하면 ‘타자 이해’의 단서가 펼쳐집니다.

봄 봄
— 김유정, 1935
‘나’와 점순이, 그리고 장인 사이의 어긋난 마음들
"장인님!" 나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또 한 번 불러 보았다. 그러나 장인은 들은 척도 안 하고 그저 묵묵히 담배만 빨고 계셨다.
나의 자리 — ‘나’는 데릴사위로 들어와 몇 년째 일만 하고 있다. 점순이와의 혼인은 자꾸 미뤄지고, 답답한 마음에 장인을 찾았다. 그러나 장인은 그 마음을 ‘듣지 않는다’.
점순이는 그 동안 내가 일하는 모양을 곁눈으로 흘끔흘끔 보면서, 어떤 날엔 봉당에 나와서 빨래 방망이를 자꾸 헛놀리기도 했다.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였다.
점순이의 자리 — 점순이는 ‘나’에게 마음을 보내고 있지만, 그 표현은 말이 아니라 ‘곁눈질’, ‘헛손질’ 같은 우회적 신호다. ‘나’는 그 신호의 뜻을 정확히 읽지 못한다.
"이 자식! 일 좀 끝내고 와!" 장인의 목소리는 늘 그렇게 다정함이라곤 한 점도 없었다. 그러나 어느 날 밤, 점순이의 어머니가 "그만 시집보내야지"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, 장인은 잠시 아무 말도 못 했다.
장인의 자리 — 장인은 ‘나’에게 거칠지만, 점순이를 시집보내는 일에는 망설인다. 일꾼을 잃기 싫은 마음, 자식을 보내기 어려운 마음 — 어른의 셈과 부모의 마음이 함께 있다.
나는 봄볕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았다. 들에서는 점순이가 무언가를 노래처럼 부르고 있었다. 나는 비로소 그 소리가 ‘내가 다 알 수 없는 마음’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.
이해의 한 걸음 — ‘나’는 점순이의 마음을 끝내 다 알지 못한다. 그러나 ‘다 알 수 없다’는 그 깨달음이 바로 타자 이해의 시작이다. 문학은 우리를 그 자리까지 데려간다.

3같은 봄, 세 사람의 마음 🗺️

같은 시간 같은 마을에 살지만, 세 인물은 서로 다른 자리에 서 있습니다.

🗺️ 인물 마음 지도 — 「봄봄」

‘나’의 자리
바라는 것
점순이와의 혼인, 약속의 이행
답답함
시간만 흐르고 약속은 미뤄짐
못 보는 것
점순이의 신호와 장인의 속마음
점순이의 자리
바라는 것
‘나’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
답답함
직접 말하지 못하는 자리
못 보는 것
‘나’가 자기 신호를 어디까지 읽는지
장인의 자리
바라는 것
일꾼의 유지·딸의 안전한 보냄
답답함
셈과 마음이 어긋남
못 보는 것
‘나’가 얼마나 절실히 기다리는지

— 한 사건도 ‘자리’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.

4문학이 가르치는 공동체의 가치 🌳

타자 이해의 끝은 ‘함께 사는 법’으로 이어집니다.

🤲
존중

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도 ‘똑같은 사람’임을 잊지 않기

👂
경청

말이 아닌 신호까지 ‘듣는’ 자세

🤝
연대

약한 자리에 있는 사람과 ‘함께’ 서기

🌱
회복

다친 관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

5입장을 바꿔 본다면 🔄

같은 상황도 누구의 자리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.

🌾 입장 바꿔 보기

각 상황에서 ‘가장 깊은 이해의 답’을 골라 보세요.
📖 「봄봄」에서 장인이 자꾸 ‘나’의 혼인을 미루는 장면.
장인의 자리에 서 본다면, 이 행동은 어떻게 보일까?
▸ ‘악한 사람’으로만 보면 이해가 멈춥니다. 어른의 셈·부모의 마음·시대의 관습이 얽힌 표현으로 보아야 깊어집니다.
🏫 우리 반에 전학 온 친구 A. 말수가 적고 점심도 혼자 먹는다. 친구들은 ‘쟤는 우리랑 안 어울리려고 한다’고 말한다.
A의 자리에 서 본다면, 이 행동은 어떻게 보일까?
▸ ‘우리와 다른 모습’을 보고 즉시 평가하기보다, ‘그 자리에 서 본다면 어떨까’를 떠올리는 것이 타자 이해입니다.
🏡 다문화 가정의 친구 B가 학교 행사에서 자기 부모님의 모국 음식을 가져왔다. 일부 친구들이 "이건 좀 이상하다"라고 했다.
B의 자리에 서 본다면,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은?
▸ ‘이상하다’는 한 단어가 B에게는 가족 전체에 대한 평가로 들립니다. 작은 말이 누군가에게 깊이 닿습니다.
🌳 노숙인 한 분이 학교 앞 벤치에서 매일 시간을 보낸다. 몇몇 학생들이 "여기 못 오게 하자"고 했다.
공동체의 가치로 가장 잘 어울리는 자세는?
▸ ‘우리 공동체에 함께 있는 사람’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— 존중·경청·연대가 함께 작동하는 모습입니다.

6가치 ↔ 행동 짝짓기 🔗

왼쪽 공동체의 가치에 가장 잘 맞는 구체적 행동을 짝지어 보세요.

🪢 공동체 가치 매칭

가치
존중
경청
연대
회복
행동
불이익을 받는 친구 곁에 함께 서기
다른 자리의 사람도 ‘같은 한 사람’으로 대하기
다투었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사과하기
말 사이의 신호까지 끝까지 듣기

7나의 ‘타자 이해 일지’ 📓

최근 만난 한 사람을 떠올리며 적어 봅니다.

🌿 타자 이해 일지

잘 모르는 사람, 다투었던 사람, 신경 쓰이는 사람 — 누구든 좋습니다.

형성평가 🌾

8문항으로 타자 이해와 공동체의 이해를 점검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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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눈에 정리 📌

오늘의 정리